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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승(2024) - 승리보다 값진 도전의 의미

by 꿀쥬스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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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2024)의 포스터

 

개봉 : 2024.12.04.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107

감독 : 신연식


 

2024년에 개봉한 '1승'은 사실 개봉 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극장 상영 종료 후 스트리밍 시작되고 나서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역주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4개월간 촬영 후 2021년 2월에 촬영 종료한 후, 2022년 5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3년 10개월 만에 개봉하게 된 작품으로 창고 영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1승"이 단순한 스포츠 영화를 넘어, 배구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을 담은 작품이라는 것은 이 작품을 본 관객들 모두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여성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감독과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진정한 승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영화에 대해 줄거리, 제작 의도,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1승의 줄거리

지도자 생활 내내 승률 10% 미만인 배구 선수 출신 감독 '김우진'(송강호 분)이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에이스 선수의 이적으로 팀은 오합지졸이 되었고, 새로운 구단주 '강정원'(박정민 분)의 등장으로 간신히 팀이 유지됩니다. 정원은 팀이 단 한 번이라도 승리하면 상금 20억 원을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우며 팀을 독려합니다.

이 영화는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이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리며, 스포츠 영화 특유의 감동과 유머를 담고 있습니다.

 

2. 이 영화의 제작 의도

 1) 스포츠를 통한 희망과 도전

1승은 단순히 이기고 지는 승부의 세계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패배를 반복하며 좌절했던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과정을 강조합니다. 영화 속 팀은 해체 위기에 처한 여자 프로배구단으로,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은 도전이지만, 작은 희망의 불씨를 붙잡고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스포츠가 주는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2) 패배자의 이야기, 그러나 진정한 승자의 의미

주인공 김우진(송강호)은 한때 촉망받던 선수였지만 지도자로서는 실패를 거듭한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무너진 팀을 맡고 단 한 번의 승리를 목표로 삼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스스로를 이겨내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3) 여성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공감 유도

한국 영화에서는 남성 중심의 스포츠 영화가 주를 이루었지만, 1승은 여자배구라는 종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이는 여성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관객들이 여자 스포츠 선수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도전에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4) 가족과 공동체, 그리고 팀워크의 중요성

이 영화는 승리를 위한 개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 성장하면서 만들어가는 ‘팀워크’는 단순한 경기 전략이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가족 같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5) 한국 스포츠 영화의 새로운 도전

그동안 한국 스포츠 영화는 주로 야구, 복싱, 마라톤 등을 다뤘습니다. 1승은 배구라는 새로운 소재를 통해, 한국 스포츠 영화의 지평을 넓히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배구 경기의 스피디한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경기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며, 스포츠 영화로서의 재미를 극대화합니다.

 

 

3. 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

 1) 배구를 향한 감독의 열정

신연식 감독은 이전부터 스포츠 영화를 만들고 싶었으며, 특히 배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인생에서 딱 한 편의 스포츠 영화를 만든다면 '배구'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2) 송강호의 22년 만의 스포츠 영화 출연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2002년 'YMCA 야구단' 이후 22년 만에 스포츠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극 중에서 백전백패의 배구 감독 '김우진' 역을 맡아 특유의 인간미와 유쾌한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3) 배구 선수 출신 배우들의 참여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실제 배구 선수 출신 배우들이 캐스팅되었습니다. 프로 배구 선수 출신이자 현재 비치발리볼 선수로 활약 중인 시은미는 '핑크스톰'의 에이스 '이민희' 역과 쌍둥이 언니이자 '블랙퀸즈'의 세터 '이진희' 역을 함께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습니다. 첫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상반되는 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기량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4) 실제 배구계의 조언과 참여

트레이닝은 차상현 전 GS칼텍스 감독이 도와주었으며, 특별출연한 김연경 선수의 서브를 직접 받아내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신연식 감독은 "CG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연기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해 실력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짐작케 했습니다.

 

 5) 배우들의 배구 실력

'유키' 역의 이민지는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트레이닝을 도운 차상현 전 GS칼텍스 감독으로부터 "일찍 배구를 시작했다면 프로 지명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6) 배우들의 배구 사랑

송강호는 평소에도 남녀 배구를 가리지 않고 경기를 챙겨보는 배구 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촬영 전에도 장충체육관에서 실제 경기를 관람하며 배구에 대한 열정을 보였습니다.

 

 

4. 총평

영화 "1승"은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 패배를 거듭하던 이들이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도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감독 신연식은 배구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삼아, 단순한 승패의 기록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스포츠가 가지는 순수한 가치를 조명합니다.

특히, 이 영화는 ‘스포츠를 통한 희망과 도전’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합니다. 스포츠는 단순히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경험하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극 중 주인공 김우진(송강호 분)은 지도자로서 실패를 거듭해 왔고, 여자배구팀 '핑크스톰' 역시 해체 위기의 팀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단 한 번의 승리’라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합니다. 이는 단순한 경기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자신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결국 삶의 변화를 이끈다는 메시지로 확장됩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스포츠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희망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한 팀이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 모두가 인생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닮아 있습니다. 영화는 이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자신만의 ‘1승’을 위해 도전할 용기를 줍니다.

배구 경기 장면은 실감 나게 연출되었고,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특히 송강호의 섬세한 연기와 박정민, 장윤주 등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표현이 영화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또한, 현실적인 이야기 속에서도 유머와 따뜻한 감성을 놓치지 않아, 스포츠 영화 특유의 긴장감과 감동을 균형 있게 유지합니다.

결과적으로 1승은 스포츠를 통해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승리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강조하는 이 영화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 이상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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