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 2024.11.20.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판타지, 뮤지컬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60분
감독 : 존 추
2024년에 개봉한 이 작품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위키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위키드"의 실사 영화입니다. "위키드"의 팬이었던 존 추 감독의 연출로 원작의 감동을 손상없이 잘 표현해내어 뮤지컬 팬들도 만족시킨 실사 영화라는 평이 있을 만큼의 명작입니다. 오늘은 원작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해줄 영화 "위키드"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1. 위키드(Wicked, 2024)의 줄거리
뮤지컬 영화 위키드(Wicked)는 전통적인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의 이면을 조명하며, 두 주인공인 엘파바와 글린다가 어떻게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야기는 초록색 피부를 가진 소녀 엘파바가 마법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녀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외모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오해와 편견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글린다는 아름답고 인기가 많지만,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계기로 친구가 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엘파바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선한 방향으로 사용하려 하지만 점점 사회와 마주하는 갈등 속에서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됩니다. 반면, 글린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합니다. 각자의 신념과 상황에 따라 두 친구는 점차 다른 운명으로 향하게 되며,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 속 익숙한 인물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밝혀집니다.
2. 이 영화의 주연 배역 소개
1) 엘파바 (Elphaba) - 신시아 에리보 (Cynthia Erivo)
초록색 피부를 가지고 태어나 사회의 편견과 오해 속에서 살아온 강인한 여성입니다. 타고난 마법 실력을 지녔으며, 정의로운 성품으로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싸웁니다. 그러나 그녀의 신념과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점차 '서쪽 마녀'로 알려지게 됩니다. 신시아 에리보는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엘파바의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며, 대표곡 "Defying Gravity"에서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입니다.
2) 글린다 (Glinda) - 아리아나 그란데 (Ariana Grande)
밝고 우아하며 모두의 사랑을 받는 인기 많은 마녀로, 처음에는 다소 철없고 겉모습을 중시하는 인물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엘파바와의 예상치 못한 우정을 통해 내면의 변화를 겪으며, 결국 '좋은 마녀'로 알려지게 됩니다. 팝스타이자 배우인 아리아나 그란데가 이 배역을 맡아, "Popular" 등의 넘버를 통해 그녀만의 매력을 선보입니다.
3.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
1)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오즈의 세계
- 오즈의 마법사의 익숙한 이야기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를 통해 기존 캐릭터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서쪽 마녀’ 엘파바가 왜 그렇게 불리게 되었는지, ‘좋은 마녀’ 글린다는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서사가 펼쳐집니다.
2) 강렬한 음악과 감동적인 가사
- 위키드의 대표 넘버인 "Defying Gravity", "Popular", "For Good" 등의 곡들은 감동적인 가사와 강렬한 멜로디로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 특히, 엘파바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날아오르는 "Defying Gravity"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3) 신시아 에리보 & 아리아나 그란데의 연기와 가창력
- 브로드웨이 출신의 신시아 에리보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엘파바의 강렬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 팝스타이자 배우인 아리아나 그란데는 글린다의 사랑스러우면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4) 화려한 비주얼과 판타지적 연출
- 마법이 넘치는 세계관을 스크린에서 어떻게 구현할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 무대에서의 장대한 연출이 영화에서는 더욱 섬세한 특수효과와 아름다운 색감으로 표현됩니다.
5) 우정과 성장, 그리고 선택의 이야기
- 엘파바와 글린다는 서로 다른 성격과 가치관을 가졌지만, 예상치 못한 우정을 나누며 성장해 나갑니다.
- 각자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그리고 그 선택 속에서 진정한 선과 악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4. 총평
영화 "위키드"는 뮤지컬 원작이 가진 강렬한 서사를 스크린에 담아내며, 오즈의 세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원작 뮤지컬이 화려한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면, 영화는 보다 섬세한 감정 연출과 확장된 세계관으로 더욱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특히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보여주는 엘파바와 글린다의 변화 과정은 뮤지컬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영화의 핵심 감상 포인트 중 하나는 ‘우정과 성장, 그리고 선택의 이야기’입니다. 엘파바와 글린다는 처음에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로 등장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엘파바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인물이며, 글린다는 모두에게 사랑받기를 원하면서도 점점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되며, 이것이 이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선택과 관계의 의미를 묵직하게 전달합니다. 뮤지컬에서는 두 인물의 감정이 주로 노래와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되었다면, 영화에서는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연출을 통해 더 깊이 있는 감정을 담아냅니다.
또한, 영화는 뮤지컬에서 다소 제한적이었던 무대 공간을 벗어나, 오즈 세계의 디테일한 배경을 더욱 풍성하게 그려냅니다. 하지만 원작의 팬이라면, 무대 위에서 직접적으로 전달되던 강렬한 에너지가 영화에서는 어떻게 변주될지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할 수도 있습니다. 뮤지컬의 상징적인 장면인 "Defying Gravity"가 영화에서는 어떻게 구현될지, 그리고 무대에서의 라이브 감동이 영상미로 어떻게 재해석될지 역시 중요한 감상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위키드는 뮤지컬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원작을 접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충분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뮤지컬과 영화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전달되는가입니다. 사실, 이는 흥행 성적을 보면 충분히 새로운 방식으로 원작의 감동을 살려냈다고 생각합니다. 개봉 36일차에 전 세계 흥행 6억 달러를 돌파하며, 영화 "맘마 미아!(2008)"를 넘어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뮤지컬 영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색다른 감동을 찾는 분들이라면 이번 주말, 영화 "위키드" 어떠신가요?